홍콩에서 생활한 지 7년 정도 된 '치유'입니다.
아이를 낳고 바로 와서 생활한 곳이라서 그런지 이제는 한국보다 홍콩이 더 편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끔은 홍콩에 오래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부분이 참 많기도 합니다.
2019년부터 홍콩 반정부 시위로 거리에 나와서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중, 고등학생들도 나와서 정부를 향한 강하게 반발을 했었죠.
그 이유로 홍콩에 사는 외국인부터 모든 주민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학교가는것도 어렵게 되었고 뉴스를 참고하여 외부를 이동하는 불편함과 혹시나 갔더라도 위험함은 없을까 하는 불안감에 생활을 했었는데요.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시위로 한때는 다른 나라로 가서 살아야 하나 걱정 아닌 걱정을 많이도 했었습니다.
시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가끔 강하게 하는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약화되는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평화가 조금 찾아오는 건가 기대하고 예전의 평화를 다시 찾을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2020년이 되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가까운 나라 중국의 영향을 참 많이도 받는구나 생각하고 있었고 우한 폐렴의 심각성을 뉴스에서 가끔 접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떠도는 소문에는 시위를 잠재우기 위한 계략이다.라는 소문도 있었고 또 별거 아니라 걱정할 필요 없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별거 아니겠거니 생각하고 잘 지내왔는데 1월 말쯤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구정쯤이라서 구정이 지나면 조금 괜찮을 줄 알았던 사태가 이제는 이곳저곳에서 지역감염으로 확산이 되는 상황입니다.
구정이라 가족여행을 대만으로 갔을 때였는데 마스크를 구해보려니 이미 품절 상태였습니다.
아이들 학교도 휴교령이 떨어진 상태였고 시위 때보다 더 심각하게 휴교령은 계속 연장의 연장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뉴스를 듣고 시위 현장만 가지 않으면 안전한 상태였지만 이제는 바이러스라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무시무시한 전쟁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도 지치고 엄마들은 아이들의 쏟아지는 숙제와 과제에 지쳐가고 집에서 도움을 주시는 필리핀 헬퍼들도 밖에 나가서 쉬지를 못하고 남편들은 그 쏟아지는 한탄 소리에 더더욱 힘이 빠져만 가는 그런 상황입니다.
가끔은 바닷가에 가서 휴식도 취해보고 등산도 해보지만 모두들 답답한 상황이라 야외로 몰려드는 인파에 더더욱 불안합니다.
항상 붐비는 스타벅스 커피숍은 사람의 흔적이 보이질 않고 예전의 일상적인 생활이 참으로 그리운 상황입니다.
언제나 사람으로 붐비는 커피숍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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