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버킨백 구매가 궁금하시죠?
저도 생애 처음으로 구매한 버킨백을 가지고 온 오렌지 상자까지도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하고 있답니다.
2019년 12월 23일에 파리로 여행을 갔어요.
유럽여행 중 3일을 파리와 몽생미셸의 일정을 잡았는데 신랑과 둘만의 여행이라 설렘 반 불안함 반이었어요.
아이들을 떼놓고 여행을 간 적은 처음이었고 게다가 2주간의 일정이라서 기분 좋은 척은 했지만 여행 내내 불안했답니다.
제 성격 탓인가요? ㅎㅎ
그렇게 만감이 교차하는 내적 갈등과 함께 2주간의 유럽여행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런던-파리-밀라노-스위스-뮌헨의 일정이었는데 우리가 겨울에 여행을 갔었던 터라 정말 무지무지 추웠고 몸이 저절로 움츠려지는 추위였어요.
여행을 가면 그래도 버스로 다 이동하고 설명하고... 뭐 한국식으로 생각한 저는 유럽여행의 빡빡한 일정에 깜짝 놀랐고 유럽여행은 계속 걸어야 함을 모르고 여행 내내 투덜이로 지냈답니다.ㅎㅎ
게다가 파리의 로맨틱을 상상했던 저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들이 많았답니다.
길거리에서 노상방뇨 라든지 소매치기들이 정말 많았고 집시 여인들의 소매치기는 정말 대범했답니다.
여행 내내 주변을 살피고 핸드폰도 점퍼 안에 넣고 절대 꺼내지 않았고 추위도 추위였지만 주변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서성거리는 정체들이 꽤나 신경이 쓰였답니다.
하 지 만... 이 모든 것들 한 번에 날려버린 버킨백 득템^^
사실 신랑이 본점 예약을 할 때도 별 관심이 없었고 '살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막상 본점 예약이 돼서 가더라도 맘에 드는 물건을 찾기도 힘들다는 얘기를 들어서 뭐 구경이라도 가보 자라는 생각으로 기다렸던 것 같아요.
본점 예약은 필수예요.
https://www.hermesfaubourg.com/client/register
여기로 들어가서 정보를 입력하면 문자로 여부를 알려줍니다.
저희는 2번이나 떨어진 상황이었고 그래서 세브르점으로 가보았습니다. 10시 30분 오픈이어서 아침에 10시까지 가서 줄을 서서 있었습니다.
거기서도 중국 여자 한 명이 무조건 오늘 사겠다는 눈빛으로 줄을 서있더군요.
서양인 두 명이 서있다가 지인 두 명이 조금 있다가 오니 그 중국 여자가 이러면 안 된다고 뒤로 가서 줄 서라고 화를 냅니다.
분위기가 싸해지고 서양인들이 꿈쩍도 하지 않자 저희보고 대뜸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길래.
대충 무시해줬습니다. ㅎㅎ
뭐 알아서 사든 어쩌든 하겠지요.^^
아무튼 세브르점을 들어가니 인테리어에 놀라고 크기에 놀랐습니다.
정말 예쁜 카페를 온듯했습니다.
그렇게 기대를 하고 들어갔으나 버킨백은 없답니다.ㅜㅜ
온 김에 여러 가지 액세서리를 사고 나왔습니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기에 우리는 본점을 그냥 무작정 가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하고 우리가 이만큼 샀는데 좀 보여달라고 얘기하고 사정을 좀 했습니다. 없어 보이지만...
그. 런. 데...
따라오랍니다. ㅎㅎ
그렇게 저희는 버킨백을 파리 본점에서 두 눈으로 확인을 하고 두 가지 색상을 보여달라고 하고 블루의 35 사이즈를 샀습니다.ㅎㅎ
정말 운이 너무 좋았어요.
지금 봐도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파리에서 버킨백을 구매하고 바로 언박싱을 한 영상도 있으니 재미 삼아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득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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